軍, 대북확성기 추가… 北 도발 대응
軍, 대북확성기 추가… 北 도발 대응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7.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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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설 확대와 함께 김정은 정권 비판 수위 및 분량 늘려 제작

▲ (자료사진=연합뉴스)
우리 군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최전방지역에 대북확성기 방송시설을 추가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MDL) 인근 최전방지역에 설치된 고정식 대북확성기 방송시설을 연말까지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5
~6대를 운용 중인 이동식 확성기 방송 차량도 2배 확대해 운용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고정식 대북확성기 방송시설은 최전방지역 11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이동식 확성기 방송 차량은 5~6대를 운용 중이다.

연말까지 고정식 확성기 방송시설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면 최전방지역 북한군 부대와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북심리전이 더욱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고정식 확성기 24대와 이동식 확성기 16대의 입찰 공고를 냈으며 같은 달 국내 한 업체 제품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추가로 배치되는 고정식 확성기는 10㎞ 이상의 거리에서도 사람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다.

이동식 확성기 역시 고정식 성능에 준하는 장비로 보강되며, 유사시 북한군 포격에 대비해 거점을 옮겨가는 방식으로 대북심리전을 펼칠 계획이다.

대북확성기 방송시설이 확대되면 방송 콘텐츠도 김정은 정권과 관련한 비판 수위와 분량을 늘려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tcc111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