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정현 녹취록' 충격… 당 차원 진상규명할 것"
우상호 "'이정현 녹취록' 충격… 당 차원 진상규명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7.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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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 달 기자회견…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틀림없이 성과 낼 것"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두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여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것과 관련,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두 달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녹취록은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역대 어느 정권의 홍보수석도 저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며 "이것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상적 업무협조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는 "권력은 늘 언론을 장악하고 비판적 보도를 통제하려는 속성이 있지만 이번 처럼 적나라하게 폭로된 적은 없다"며 당 차원의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방송법이 정한 독립성을 모두 무력화시킨 상당히 잘못된 형태로 규정한다"며 "당내 태스크포스와 위원회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하고, 제도적으로 바로잡을 건 바로잡고, 법적으로 따질 것은 따지겠다"고 경고했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한 재발방지책은 어떻게 세울 것인지, 이미 일어난 방송 독립성 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당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3당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기구' 설치를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만큼은 틀림없이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위원을 중심으로해서 의원들에게 과도한 위임된 권한이나 버려야할 권한 등을 구분하고, 3당 원내대표가 스크리닝을 해 법제화할 것은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의 면책특권을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면책특권은 포기해야 할 특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헌법을 통해 야당 의원들이 정부를 견제할 권한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 징계절차가 처리되는 과정을 보면서 그 결과에 따르면 된다"며 "안호영 의원의 친인척 보좌관처럼 애매하고 억울한 사례가 있어 이 문제를 일률적으로 처리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사태에 공세를 자제한 이유가 야권 공조에 영향을 받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른 당 내부 사정이어서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면서 입장을 표명해야할 시점이 오면 밝히겠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