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中에 어업·조업권 팔아 3천만불 수입"
국정원 "北, 中에 어업·조업권 팔아 3천만불 수입"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7.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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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30kg 추정…불면증에 성인병 가능성"
"김경희는 장성택 사망 후 평양 외곽서 특별 요양"
▲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과 여야 3당 간사들이 1일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이날 열린 정보위에서 국정원이 보고한 북한 관련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1일 유엔(UN) 차원의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달러 확보를 위해 중국에 어업조업권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3당 간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판매 규모는) 작년의 3배에 이르는 (어선) 1500척에 달하는 규모로 약 3000만 달러 정도"라며 이같이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 주민들은 당국이 어업 조업권을 팔아넘겨 어획량이 주는 데 대해 불만이 많고, 기름 찌꺼기 등 환경 오염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다"면서 "이는 북한과 남한 어민에 공통으로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유엔 대북제재에 따라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석탄 수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40% 감소했고 특히 무기류 수출은 88%나 급감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는 교역용 선박의 국적을 변경하거나 매각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석탄과 철광석 수출 시 '민생 목적'이라는 명분을 붙이기도 했다.

다만 금융 분야에서는 아직 대북제재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고모 김경희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2012년 처음 등극했을 때는 90kg이었는데 2014년 120kg, 최근에는 130kg로 추정된다"면서 "불면증이 걸려 잠을 잘 못자고, 자기 권위를 우발적으로 체크하며, 원래 폭음하고 폭식을 하는 것 때문에 성인병 발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에 대해 "장성택 사망 직후 알콜 중독에 빠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평양 외곽에서 특별 관리를 받으며 요양 중"이라면서 "심리적, 육체적으로 병약한 상태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