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6번째 환자 발생… 도미니카서 입국 20대女
지카바이러스 6번째 환자 발생… 도미니카서 입국 20대女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7.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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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확진자 이후 51일만에 발생… "미혼 여성, 임신 상태 아냐"
질본 역학조사관 파견 조사… 브라질 이어 중남미 방문 2번째 환자
▲ 국내에서 여섯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도미니카공화국에 거주하다 지난 6월23일 입국한 28세 미혼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1일 밝혔다.사진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 (사진=AP/연합뉴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6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50여 일 만이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에 거주하다 지난 6월23일 입국한 28세 미혼 여성 L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9시 30분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L씨는 현재 임신한 상태는 아니며, 여행동행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씨는 한국 국적으로 지난 2014년 6월부터 중남미 도미니카 공화국에 거주하다가 미국과 대만을 경유해 한국에 입국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방역당국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가로 분류한 곳이다.

L씨는 6월27일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등의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 이틀 뒤인 29일 서울대병원에 내원했다 30일 오후 9시30분쯤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질본은 L씨가 언제,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알기 위해 현장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하고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질본은 L씨에게 입원 검사를 권고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들 모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를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는 브라질에서 입국한 남성이었으며, 나머지 환자는 모두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입국했다.

L씨는 브라질 방문자인 첫번째 환자에 이어 중남미 방문 후 감염된 두번째 한국인 환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www.cdc.go.kr)에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게시하고 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