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채용' 서영교 "올해 세비 기탁"… 더민주, '중징계' 결정
'가족채용' 서영교 "올해 세비 기탁"… 더민주, '중징계' 결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6.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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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고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것… 사실 아닌 부분도 많아"

▲ '가족 채용'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족을 보좌진으로 채용해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올해 세비는 공익적인 부분에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사랑하고 신뢰해준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관행이라고 용납되던 것들이 저를 계기로 바뀌길 기대하겠다"며 "이번일을 저를 반성하고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에서 자진탈당을 요구했다고 하던데 받아들일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의혹 중에는 사실이 아닌 부분도 많이 있다"며 "남편이 판사들과의 회식자리에 배석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후원회 관련한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 당무감사원은 이날 오전 2차 전체회의를 열고 서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고 만장일치로 윤리심판원에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윤리심판원은 △제명 △당원자격정지 △당직직위해제 △경고 안에서 징계를 조치할 수 있다.

이중 중징계는 제명 혹은 당원자격정지다.

김조원 당무감사원장은 구체적인 징계 내용에 대해서는 "윤리심판원에서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서 의원과 관련된 모든 의혹이 중하지만 딸과 동생에 대한 친인척 특채와 보좌진에게 후원금을 받은 의혹 등을 중요하게 봤다"고 말했다.

김 감사원장은 서 의원 남편의 판사 회식자리 배석 의혹에 대해서는 " "본인 소명에 의하면 서울중앙지검 감사 후 회식 자리에는 남편이 10분가량 들렀다고 한다"며 "공직자가 피감기관과 회식을 하는 것은 권장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서 의원은 19대 국회 때 자신의 친딸은 인턴비서로, 친동생은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해 논란이 됐다.

또 친오빠에게 자신의 후원회 회계 책임을 맡겨 인건비를 지급한 부분, 자신의 보좌관 월급 일부를 자신의 정치후원금으로 받은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