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 귀농·귀어·귀촌가구 해마다 증가세
'제2의 인생' 귀농·귀어·귀촌가구 해마다 증가세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6.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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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이 50~60대… 1인 귀농가구 비율 높아져
 

도시를 떠나 농·어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귀농·귀어·귀촌 가구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및 해양수산부가 30일 공동으로 작성한 '2015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1959가구로 전년대비 1201가구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북지역 귀농가구가 2221가구로 2014년에 비해 18.6% 증가하며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1869가구), 경남(1612가구), 충남(1374가구), 전북(1164가구), 경기(1061가구), 충북(928가구) 등이었다. 

지난해 귀농가구의 가구주 평균 연령은 54.0세로 5~60대가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61.7%에 비해 3%p 높아진 것이다. 반면 30대 귀농가구주 비율은 9.6%로 2014년 10.3% 보다 0.7%p 감소했다.

2인 이하 귀농 가구가 전체의 83.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이 가운데 1인 귀농 가구는 7,176가구로 전체의 60%다. 귀농 가구 10집 중 6집은 혼자 산다는 얘기다.

귀농 가구원 가운데 독립 가구를 구성하는 경우가 전체의 87.1%였고 지역 거주민과 함께 가구를 만든 혼합가구 비율은 12.9%를 기록했다.

귀농 가구의 평균재배면적은 0.45ha(4,495㎡)로 전년보다 0.002ha(23㎡) 감소했다. 0.5ha 미만의 면적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가구가 75.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0.5~1.0ha미만 가구는 16.8%, 1.0~2.0ha미만 가구는 5.9%, 2.0ha이상인 가구는 1.9%였다.

작물 재배가구 7100가구 가운데 자가 소유 농지를 보유한 가구는 62.9%, 일부라도 타인의 농지를 빌린 임차가구는 37.1%였다.

작물을 재배하는 귀농 가구의 42.5%가 채소를 재배했고 33.6%가 과수 농사를 택했다. 논벼 재배가구는 25.4%였다. 특용작물을 키우는 가구도 29.6%를 보였다.

어촌으로 향하는 도시민들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처음 발표된 귀어 인구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어 가구는 991가구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귀농 가구와 마찬가지로 귀어 가구주 가운데 50대가 36.6%로 가장 많았다. 40~50대 귀어 가구주는 10명 중 6명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어가 소득은 평균 4390만원으로, 도시 근로자 가구의 76% 수준이었다.

한편, 귀농·귀어인을 제외하고 전원생활을 하는 귀촌가구의 수는 31만7천409가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귀촌인의 평균 연령은 40.3세로 전년 대비 0.2세 낮아졌고, 20대와 30대의 비율이 각각 26.5%, 24.8%로 가장 많았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