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고양시에 조성”
남경필 지사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고양시에 조성”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6.06.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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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개발규모 등 7월 확정… 1조6000억원 신규투자 효과
판교1·2, 광교 이어 도내 4번째… 2020년 입주 시작
▲ 남경필 경기지사가 29일 고양시 일산 북부테크노밸리 조성계획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가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지로 고양시 일산구를 선정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에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첨단산업과 교육, 주거, 문화 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내부논의와 전문가 토론 등을 거친 결과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사업성과 성장가능성, 글로벌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고양시에 (가칭) 일산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미래 북부지역 신성장 거점마련을 위해 경기북부지역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수요조사를 통해 테크노밸리 유치를 신청한 고양과 파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구리, 남양주 등 7개시를 대상으로 부지 선정 작업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5차례에 걸친 도지사 주재 내부 회의와 전문가 토론 등을 거쳐 고양시를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도는 고양시 선정이유로 도로, 철도, 항공 등 교통인프라 우수, 킨텍스와 한류월드, 영상밸리 등 인프라 확보, 행복주택 등 정주여건 우수, 높은 기업선호도 등을 꼽았다.

고양시는 인천, 김포공항과 가깝고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제 1·2자유로, 2023년 GTX 개통, 지하철 3호선 등 교통여건이 좋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시설인 킨텍스와 문화콘텐츠 분야의 핵심시설인 한류월드, 영상밸리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테크노밸리 조성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북부 테크노밸리는 고양시 일산구 일원에 30만~50만㎡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은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가 공동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총 개발규모와 사업비,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간 지분참여율, 역할 분담 등 구체적 사안은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7월중 업무협약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10월 공간구상과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 컨셉을 구체화한 세부조성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 9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2018년 3월 실시계획 인가 완료, 2018년 상반기 부지조성공사 착공 등 과정을 거쳐 2020년부터 기업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북부 테크노밸리는 방송ㆍ영상ㆍ문화ㆍIT 기반의 가상현실(VR)콘텐츠산업, 첨단의료산업 중심지이자 친환경적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1조6000억원의 신규투자와 1900여개 기업 유치, 1만8000명의 직접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는 북부 테크노밸리를 김포(한강시네폴리스)∼고양∼(상암·구로)∼광명시흥(첨단연구단지)과 연결, 경기 서부축의 차세대 신성장동력 벨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앞으로 중부권이나 동부권 중 1곳을 골라 테크노밸리를 추가 조성하기로 하고 내년 부지를 지정, 발표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에는 판교테크노밸리 1ㆍ2, 광교테크노밸리 등 3개의 테크노밸리가 조성돼 운영 중이다.

남 지사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70조를 돌파하고 7만 2000개의 일자리를 갖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첨단산업과 R&D의 메카이자 IT산업의 집적지로 성장했다”면서 “이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모델을 북부지역으로 확산시킬 적기”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