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대표직 동반 사퇴 “정치는 책임지는 것”
안철수·천정배 대표직 동반 사퇴 “정치는 책임지는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6.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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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대위 구성할지 대표 대행 갈지는 최고위서 결정”
▲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대표직 동반사퇴를 밝힌 후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했다.

안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4·13 홍보비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막스 베버가 책임 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다”라면서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저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 대표는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책임론을 논의한 28일 의원총회에서 “당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당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본인 책임론을 전격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의원들이 거의 전원 만류했지만, 결국 누군가는 책임져야된다는 그러한 책임정치의 모습을 위해서 두 대표가 사퇴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몇 분의 최고위원들도 동반사퇴하겠다고 말했다”며 “비대위를 구성할지 지도부에서 대표대행을 선출할지는 최고위원회를 열어봐야 한다”고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