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열사병 사망자 발생… 전년比 한 달 빨라
올해 첫 열사병 사망자 발생… 전년比 한 달 빨라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6.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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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60대 남성… 낮시간 야외활동 삼가고 충분한 수분섭취 필요
▲ 지난 26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환자 통계.(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마른장마’로 때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처음으로 열사병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5일 경북 김천시에서 A(62)씨가 열사병으로 숨졌다고 29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경 김천의 한 길가에서 쓰러져 행인에게 발견돼 김천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이틀 만에 숨졌다.

지난해에는 온열질환으로 숨진 첫 번째 사례는 7월 28일에 나왔다. 작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것이다.

질본은 지난 23일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 온열질환은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다.

5월 23일부터 6월 25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수는 122명으로 지난해(113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26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통계에 따르면 남성이 87명으로 여성(40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4명, 70대 22명, 40대 16명, 20대 15명 순이었다.

환자의 77.2%인 98명은 오전 10시~오후 6시 낮시간에 발생했다.

이 가운데 61명은 열탈진 환자였고 열사병 30명, 열실신 19명, 열경련 10명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5.7%(2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15명), 전남(14명), 충북(13명), 광주(12명) 순이었다.

질본 관계자는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오전 11시~오후 2시에 되도록 야외 활동을 삼가고 실내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 차를 줄여야 한다”며 “야외 활동 시 양산 준비하고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수분섭취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