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서영교 사태' 맹공… '특권내려놓기' 시행 움직임까지
與, '野 서영교 사태' 맹공… '특권내려놓기' 시행 움직임까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6.28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진석 "정치발전특위 구성 제안… 국민 눈높이 맞는 국회 만들기에 3당 나서야"
하태경 "소속 의원 모두 자체조사해야"… 김기선 "윤리특위서 서영교 문제 다뤄야"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에 맹공을 펼치며 20대 국회의 우선 추진과제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본격 시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은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야당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상대로 한 자체 조사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어제(27일) 열린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우리 당이 먼저 정치발전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구성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만들기에 3당이 함께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체포 특권 및 면책 특권의 조정, 친인척의 보좌관 채용 금지와 같은 것을 특위에서 다뤄야한다"며 "국회의원 세비 삭감 및 4년간 동결 문제에 대해서도 정치발전특위 등을 통해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연히 누려온 대우 가운데 어떤 것을 내려놔야 하는지 국민의 시선에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정쟁의 장'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은 국회 대정부질문의 운영개선 대책과 국회 운영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개선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의원도 서영교 의원의 '가족채용 의혹'을 언급하면서 "그 배경에 청년들이 '헬조선'이라고 우리나라를 인식하고 있는 문제점이 압축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서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이 서 의원을 비판할 때 국민들은 '당신들도 똑같지 않느냐'는 인식을 갖고있다"며 "우리 당이 오히려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 의원 모두를 자체조사해 빍힐 건 밝혀서 당이 다시 태어나야한다"며 "더민주를 비판하기에 앞서 이번 사건을 우리 자신이 혁신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명재 사무총장도 "취지에 공감한다"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의 윤리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고 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족채용 문제와 특권 내려놓기 등이 전반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회 윤리특위 간사인 김기선 의원은 서영교 의원의 의혹과 관련, "서 의원은 특히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자주 국민 앞에 나서면서 어려운 사람들 입장, 힘들고 고달프게 사는 청년 입장 이런 사람들의 여러 부당하고 불공정한 부분을 폭로하며 정의를 얘기하고 공정을 얘기했던 대표적인 의원 중 한명"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법 저촉 여부를 떠나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와 윤리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며 "국회 윤리특위에서 이 문제를 다뤄질 수 있게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