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어선 퇴거작전에 “제2연평 포격 초래” 위협
北, 中어선 퇴거작전에 “제2연평 포격 초래” 위협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6.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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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고의적인 적대행위… 정전협정은 이미 휴지장”
▲ 지난 10일 한강하구에서 불법조업을 하고 있는 중국어선 퇴거작전을 위해 출동 중인 우리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민정경찰의 한강하구 중국어선 퇴거작전에 대해 ‘제2의 연평도 포격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은 한강하구와 서해열점수역에서 벌리고 있는 군사적 도발이 제2의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보복대응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고 당장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정경찰의 한강하구 퇴거작전에 대해 “고의적인 적대행위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이번 작전에 대해 정전협정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친 정당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신은 “남조선 괴뢰들이 떠벌이는 정전협정으로 말하면 이미 아무러한 효력도 없는 휴지장으로 버림받은 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이번 작전을 “매우 엄중한 사태”라고 규정하면서 “실제로 지금 괴뢰호전광들은 한강작전이라는 것을 우리와의 군사적 충돌을 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25일 북한 국방위원회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서남해상을 세계 최대의 열점 수역으로 전락시킨 범죄적 책임을 시인하고 군사적 도발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동들이 앞으로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고 남북 간 무력충돌 발생 시 우리 측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