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단 성공’ 김정은, 5차 핵실험 카드 꺼내나?
‘무수단 성공’ 김정은, 5차 핵실험 카드 꺼내나?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6.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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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北, 대북제재 정면돌파 의지… 핵탄두 폭발실험 등 가능성”

▲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김정은이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북한식 명칭 화성-10) 발사에 성공을 선언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도발 또는 체제 결속에 주력할 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정면돌파 의지를 연이어 보이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장 연구원은 북한이 앞으로 핵탄두 폭발실험과 고체연료를 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할 가능성이 크며, 5차 핵실험 카드도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 군도 최근 북한이 내부의 정치적 의지에 따라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이번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험의 성공을 통해 군사적 행보를 자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북한이 당분간 군사적 행보를 자제하면서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이와 함께 외교적으로는 대북 제재 해제나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해 국면전환을 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지난 23일 “조선이 자위적 핵무력을 강화하는 목적은 나라의 방위력을 철벽으로 다지면서 경제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데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덧붙이며 5차 핵실험 등은 히든카드로 남겨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또 북한이 5차 핵실험 대신 미사일 발사를 했다는 점을 들며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김정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