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동거녀 3살 아들 때리고 집어던져 살해 30대男 체포
춘천서 동거녀 3살 아들 때리고 집어던져 살해 30대男 체포
  • 조덕경 기자
  • 승인 2016.06.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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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대변 봐 냄새나서.."… 범행 후 친구에게 문자메시지 보내

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동거녀의 3살배기 아들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A(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1시경 춘천시 후평동의 한 건물 2층 원룸에서 동거녀 B(23·여)씨의 아들을 때리고 던져 숨지게 한 혐의다.

당시 A씨는 범행 후 친구 C씨에게 '아이를 살해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C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아이의 어머니인 B씨는 외출했다가 다음날인 25일 오전 4시경 돌아와 아들이 숨진 것을 발견했지만 신고를 망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출동으로 발견된 B씨의 아들은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다. 특히 얼굴과 배 부위에 멍이 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체포 당시까지 술에 만취해있었던 A씨는 "아이가 바닥에 대변을 봐 냄새가 나서 화가나 때리고 집어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술이 깨기 싫어 3일 내내 계속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A씨와 B씨는 2개월 전부터 동거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친구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24일 오전 1시 이전에 아이가 숨진 것으로 보고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춘천/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