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시생들은 23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딸을 인턴비서로 채용했던 것과 관련,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사법시험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은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의원은 딸 채용과 관련해 대국민사과하고 딸의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인턴경력을 이용했는지 해명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 의원의 딸이 로스쿨 입학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본인이 국회의원의 자녀라는 사실을 기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앙대학교 측에 서 의원의 딸이 로스쿨에 지원할 당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어머니 서영교 의원에 대한 내용이 기재됐는지 여부와 자기소개서에 서 의원에 대해 명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자신이 서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한 사실을 기재했는지 여부를 정보공개청구했으나 전부 비공개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딸은 대학생 시절 총상장을 받은 적도 있고 최고학점을 받았다"며 "로스쿨에 입학한 것은 실력을 인정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돈 받으려고 일했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월급은 모두 정치후원금으로 반납했다"며 "사실상 무보수로 일했다"고 해명했다.
서 의원의 딸 장모 씨는 19대 국회 때인 2014년 약 5개월간 서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당시 대학교 재학생이던 장씨는 현재 로스쿨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고시생들 사이에 사법시험 폐지론자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사법시험 존치 법안의 상정을 직·간접적으로 막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서 의원이 이같은 행보를 보인 것이 로스쿨에 다니는 자신의 딸 때문이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날 모 언론을 통해 서 의원이 지난 2012년 10월 국정감사를 마친 후 의원들과 피감기관 판-검사들이 함께 한 회식자리에 남편인 장유식 변호사를 합석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서 의원의 남편인 장 변호사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2015년엔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