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딸 인턴 채용에 남편 회식 합석까지 '눈덩이 의혹'
서영교, 딸 인턴 채용에 남편 회식 합석까지 '눈덩이 의혹'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6.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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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모임 "딸 로스쿨 진학에 인턴경력 이용했는지 해명하라" 촉구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딸을 사무실 인턴으로 채용해 논란을 빚은 것에 변호사 남편의 판·검사 회식자리 합석 문제까지 더해져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먼저 고시생들은 23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딸을 인턴비서로 채용했던 것과 관련,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사법시험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은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의원은 딸 채용과 관련해 대국민사과하고 딸의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인턴경력을 이용했는지 해명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 의원의 딸이 로스쿨 입학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본인이 국회의원의 자녀라는 사실을 기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앙대학교 측에 서 의원의 딸이 로스쿨에 지원할 당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어머니 서영교 의원에 대한 내용이 기재됐는지 여부와 자기소개서에 서 의원에 대해 명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자신이 서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한 사실을 기재했는지 여부를 정보공개청구했으나 전부 비공개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딸은 대학생 시절 총상장을 받은 적도 있고 최고학점을 받았다"며 "로스쿨에 입학한 것은 실력을 인정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돈 받으려고 일했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월급은 모두 정치후원금으로 반납했다"며 "사실상 무보수로 일했다"고 해명했다.

서 의원의 딸 장모 씨는 19대 국회 때인 2014년 약 5개월간 서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당시 대학교 재학생이던 장씨는 현재 로스쿨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고시생들 사이에 사법시험 폐지론자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사법시험 존치 법안의 상정을 직·간접적으로 막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서 의원이 이같은 행보를 보인 것이 로스쿨에 다니는 자신의 딸 때문이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날 모 언론을 통해 서 의원이 지난 2012년 10월 국정감사를 마친 후 의원들과 피감기관 판-검사들이 함께 한 회식자리에 남편인 장유식 변호사를 합석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서 의원의 남편인 장 변호사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2015년엔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