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올해 첫 사망자 발생… 사망자 매년 증가
야생진드기 올해 첫 사망자 발생… 사망자 매년 증가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6.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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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후 이유 없이 열 나면 진료받아야… 질본 "예방수칙 준수"

▲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첫 번째로 야생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 사망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23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로 인한 올해 첫 사망자는 지난 16일 발생했다.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84세 여성으로 발열, 전신쇠약, 식욕부진 등이 발생한 뒤 패혈성 쇼크 등으로 증상이 악화돼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이 환자는 15일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SFTS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고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추가 검사를 진행해 20일 최종 확진됐다.

SFTS는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야생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4∼11월 주로 발병하며 고열, 구토나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출혈성 소인(혈뇨, 혈변), 신경학적 증상(경련, 의식저하),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환자 수는 2013년 36명, 2014년 55명, 지난해 79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 수는 각각 17명, 16명, 21명이 발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17명의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명보다 21.4%나 늘었다.

보건당국은 매년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 홍보 사업과, 환자 발생 및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야외 활동 뒤에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작업복은 털어서 세탁하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질본은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한 후에 발열, 설사·구토 등 소화기 증상, 전신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진은 감염환자 혈액 및 체액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처치 시에 표준적인 혈액 접촉 감염 예방 원칙(Standard Precaution)을 준수해야 한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