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어려운 이유… 청년 ‘스펙’, 중장년 ‘나이’
취업 어려운 이유… 청년 ‘스펙’, 중장년 ‘나이’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6.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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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4명 ‘장기실업’… 100회이상 입사지원한 청년 4.3%
▲ (자료사진=연합뉴스)

취업이 힘든 이유로 청년층은 스펙부족을, 중년층은 높은 연령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채용포털 파인드잡과 함께 20세 이상 구직자 12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취업교육 수요 및 구직자 인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먼저 청년 구직자(680명)의 31.2%는 스펙이 부족해서 취업이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가 없어서’(29.1%), ‘일자리가 적어서’(19.4%), ‘눈높이가 높아서’(11.3%) 등 순이었다.

중장년 구직자(556명)는 ‘연령이 맞지 않아서’(60.6%)가 가장 많았고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가 없어서’(16.6%), ‘일자리가 적어서’(12.2%) 등이 뒤를 이었다.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에 4명(42.2%)은 1년 이상 장기실업상태에 놓여 있으며 청년은 23.3%가 1년 이상 취업을 하지 못했다.

구직활동 기간에 낸 입사원서 수는 청년의 경우 1~5회가 45.3%로 가장 많았고, 5~10회(21.9%), 10~20회(13.1%), 20~30회(6.9%)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4.3%는 100회 이상 지원했다고 밝혔다.

중장년은 1~5회(26.1%), 5~10회(19.8%), 10~20회(15.6%) 등 순이었으며 100회 이상 지원한 경우는 9.3%에 달했다.

청년 구직자들은 취업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 ‘급여 및 복리 수준이 높은 기업’(26.0%)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고용 안정성 확보’(20.3%), ‘출퇴근 편리와 주변 인프라가 잘 구축된 기업’(19.3%), ‘업무 강도가 스트레스 정도’(18.6%) 등이었다.

중장년들은 ‘고용 안정성 확보’(20.0%)을 제일 많이 택했고, 이어 ‘급여 및 복리수준이 높은 기업’(19.4%), ‘출퇴근 편리와 주변 인프라가 잘 구축된 기업’(19.3%), ‘업무전문성을 발휘할 기회’(18.6%) 순이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관계자는 “아직도 우리나라 기업들 사이에 나이와 스펙중시 채용풍조가 만연하다”며 “나이보다 능력, 스펙보다 인성이나 실력을 보는 능력중심 채용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