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수단 미사일 발사 움직임… 軍 “예의주시”
北, 무수단 미사일 발사 움직임… 軍 “예의주시”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6.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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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日방위상, 자위대에 파괴 조치 명령”
6·25 또는 29일 최고인민회의 개막일 발사 가능성
▲ 지난 2013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중 모습을 드러낸 무수단 미사일.(자료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1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의 발사 징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을 동해안으로 전개할 움직임이 포착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도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징후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일본의 교도통신도 “북한의 차량 탑재형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확인됐다”며 “무수단을 발사하기 위한 준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북한 미사일이 영공 또는 영해로 들어오면 요격하도록 하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내렸다.

일본 방위성은 해상배치형 요격 미사일 SM3를 탑재한 해상자위대 이지스함도 일본 주변 해역에 배치할 방침이다. 

미·일 정부는 6·25전쟁 66주년인 오는 25일이나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4000㎞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북한은 최근 두달여간 무수단 미사일을 총 4차례 시험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에 북한은 명예회복을 위해 미사일 발사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담화문을 통해 지난 20일 괌 및 해상기지들을 타격권안에 넣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볼 때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통해 이를 증명하고자 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미사일 카드’를 또 만지작거리는 것은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