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번엔 '권성동 경질 사태'… 내홍 점입가경
새누리당, 이번엔 '권성동 경질 사태'… 내홍 점입가경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6.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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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비대위원장 임면권 없어" 버티기… 회의도 그대로 석

▲ 새누리당 권성동 사무총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일 먼저 와 다른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유승민 의원을 비롯, 탈당의원 일괄 복당 문제를 놓고 계파 충돌이 빚어졌던 새누리당 내홍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에는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복당을 승인하는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권성동 사무총장의 경질 문제가 쟁점이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와 설득으로 당무에 복귀하면서 자신이 추천한 권 사무총장을 직권해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권 사무총장은 비대위원장에게 당직 추천권은 있으나 임면권은 없다는 당헌·당규를 들며 맞서고 있다.

권 총장은 사퇴 요구를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재확인하며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도 사무총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권 총장은 이날 "당무보고를 드리겠다"며 전당대회 준비 상황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혁신안 추진 상황 등에 대해 평소와 같이 보고했다.

권 총장이 사무총장으로서 당무보고를 하는 동안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 어느 당직자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권 총장은 자신의 경질 배경에 대해 "(친박계의) 속마음은 모른다"며 "사무총장을 그만두게 하는 이면에 어떤 의도를 모르니까 제가 언급하는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전날 오후에도 개인 성명을 내고 비대위원장이 자신을 해임할 권한이 없다며 총장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