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차 ‘돌풍’… 준중형차 판매량 앞질러
국내 경차 ‘돌풍’… 준중형차 판매량 앞질러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6.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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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5월 준중형차 보다 2000대 이상 팔려
▲ 대한민국 대표 경차 한국지엠 스파크(위)와 기아차 모닝.

올해 국내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뛰어 넘는 이변이 발생했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경차는 총 7만2151대다. 반면 준중형차는 같은 기간 총 6만9978대 팔리며 경차가 2000대 이상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연간 누적 판매량에서 경차가 준중형차를 앞지른 것은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경차는 15만6520대의 파매고를 기록했으며 준중형차는 9만1979대가 판매됐다.

올해는 월별 판매량을 보더라도 경차가 2월을 제외하고 매달 준중형차 판매량을 앞질러,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경차가 준중형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

지난해에도 3월과 8월에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앞선 적이 있으나 특정한 달 특정 차종에 프로모션 강화로 발생된 결과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앞서고 있는 큰 이유로 한국GM의 스파크와 기아차의 모닝 간의 경쟁과 준중형 고객의 일부가 중형차급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꼽고 있다.

올해 스파크와 모닝은 경차 시장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전을 벌였고, 결국 신형 모데을 앞세운 스파크가 올해 1~5월까지 3만5128대를 판매하며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모닝은 2만8958대를 판매하며 2위에 자리 했고 3위는 8059대를 판매한 기아차 레이가 차지했다.

반면 준중형차의 경우 차종이 6개나 되지만 전체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쳤다.

준중형차의 판매량 절반을 차지했던 아반떼의 ‘산차 효과’가 주춤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줄어들었으며 준중형차 고객의 일부가 중형차급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