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등 공공서비스 물가 급등 ‘서민들 한숨’
대중교통 등 공공서비스 물가 급등 ‘서민들 한숨’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6.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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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서비스 요금, 5월 기준 전년동기比 2.2% 상승… 8개월째 2%대 유지

▲ (사진=연합뉴스)
대중교통·상하수도 등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 제기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관련 부처와 통계청,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0.8% 오른 와중에 공공서비스는 2.2% 상승했다.

앞서 공공서비스 물가는 2010년 1월 2.1%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이후 점점 둔화됐던 월별 공공서비스 물가는 2015년 10월 다시 2%를 기록한 후 8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올해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의 두 배 가량인 2%대를 기록하며 2009년 2%를 기록했던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지난해 수도권 버스·지하철 요금이 일제 인상된 것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인천시와 경기도는 시내버스 요금은 150원, 지하철 요금은 200원씩 인상했다.

올해부터는 울산의 시내버스 요금이 9.6%(성인 교통카드 기준 110원) 올랐다.

경북 포항에선 시내버스 요금이 평균 12% 뛰어 일반버스의 경우 성인요금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중·고생 요금은 900원에서 1000원으로 바뀌었다.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에서도 각각 시내 일반버스 요금이 100원, 좌석버스 요금이 200원씩 올랐다.

각 지자체의 교통요금인 인상되면서 지난 5월 기준 1년 전 보다 시내버스 요금은 9.6%, 전철 요금은 15.2%나 뛰어 올랐다.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도 각각 3.1%, 20%씩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정부가 상하수도 요금은 단계적으로 올려 요금 현실화율을 2017년까지 90% 수준으로 맞출 것을 권고해 지자체별로 줄지어 가격 인상을 실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방 상·하수도 기업을 자치단체 직영에서 공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요금인상이 더욱 가속화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