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오전 방문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권고를 수용해 지난 7일부터 11일간 진행하던 단식 농성을 중단했다.
이날 김 대표는 광화문 농성장에서 이 시장을 만나 "지방재정 개편안은 더민주가 20대 국회에서 중앙재정에 지방예산을 합리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며 "이를 믿고 단식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 문제는 제도적으로 해결해야지 감정적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며 "행정자치부 장관에게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평적인 자원배분은 지방정부끼리 할 일이지, 중앙정부가 할 것이 아니다"며 "당이 책임지고 안행위에 문제를 맡겨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오래 단식을 하면 국민 시선도 좋지 않다"며 "이것으로 충분히 의견이 반영됐으니 오늘 중으로 끝을 내자"고 거듭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정부 보조금을 끊으면 220개 자치단체가 즉시 부도나는 상황이다.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서도 "당에서 해결을 해주겠다는 것인가. 김 대표가 책임져 준다면 단식을 계속 할 이유가 없다"며 단식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날 방문에 앞서 김 대표는 국회에서 당 비대위를 열고 정부의 지방재정개편계획과 이에 따른 더민주 소속 지자체장들의 단식농성과 관련, "지방자치제도를 다시 점검해 중앙정부가 해야할 일과 지자체가 해야할 일을 명확히 구분하고 그에 대한 재정분담을 공평하게 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5일에는 당 지도부에게 이 시장의 단식농성을 중단시켜야한다고 강조했고 이같은 의견을 이 시장 측에 전달된 바 있다.
한편, 이 시장은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여 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