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올해 4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석 달 전의 2.2%, 2.1%에 못 미치는 2%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이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올 들어 2번째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며 “비록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는 국제 금융시장의 경제, 금융조건에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며 “(브렉시트 결정 시)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은 올해 언제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시사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이후 인상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했다. 또 올해 몇 차례 인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회의 때마다 검토한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해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면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차례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11월 8일 미국 대선까지는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FOMC회의는 7월, 9월, 11월, 12월로 4차례 남아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