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IS 충성 맹세’한 남성, 경찰관 부부 살해
프랑스서 ‘IS 충성 맹세’한 남성, 경찰관 부부 살해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6.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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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경찰관 부부 살해… “알라는 위대하다” 외쳐

▲ 프랑스에서 13일(현지시간) ‘이슬람 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전해진 남성이 경찰관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12일 미국 올랜도의 게이클럽에서 총기난사가 일어난 다음 날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슬람 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전해진 남성이 경찰관 부부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에 따르면 용의자인 한 남성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마냥빌의 경찰과 자택에서 경찰관과 그의 부인을 살해했다. 그는 검거 도중 경찰에 살해됐다.

용의자에게 살해당한 경찰관(42)은 파리 외곽 레 뮈로에서 근무하는 경찰이며, 배우자 역시 지역 경찰관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집 밖에서 남성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배우자인 여성과 세 살짜리 아들을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갔으며, 용의자가 이 과정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진술했다.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프랑스 대테러 부대 RAID 소속 경찰은 용의자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폭음을 들은 뒤 습격을 개시해 용의자를 살해했다.

경찰은 집안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숨진 경찰관의 3세 아들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찰과 협상 중에도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주장했다.

테러감시단체인 SITE는 IS 연계 매체인 ‘아마크’가 IS 전사가 파리 근처에서 레 뮈로 경찰서의 부서장과 그의 아내를 칼로 죽였으며 이번 사건의 배후라 주장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 궁(대통령궁)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이 끔찍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비극적인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힐 것”이라고 선언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