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미얀마 양곤은 미래의 땅”
남경필 경기도지사 “미얀마 양곤은 미래의 땅”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6.06.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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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협력 강화 희망”… 양곤주지사와 협력 방안 논의
통상협력 간담회 개최… 양국 상공회의소연합회 MOU 체결
▲ 남경필 지사가 피오 민 테인 양곤 주지사를 비롯한 양 지역간 경제단체장 및 기업인들과 토론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신흥시장 개척과 국제개발협력 강화를 위해 라오스와 미얀마를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표 민 떼인(Phyo Min Thein) 미얀마 양곤주지사를 만나 인적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곤주는 미얀마 GDP의 23%, 전체 교역의 80%를 차지하는 경제의 중심지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양곤주와 경기도는 각 나라의 최다 인구,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지역이란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미래의 땅, 기회의 땅 양곤주와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두 지역의 우수 인재와 교육, 경험 등을 공유하길 희망한다”며 “판교 테크노밸리에 양곤의 우수 청년 인재를 보내주면 세계 각국 청년들과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표 민 떼인 양곤주지사는 “양곤주도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공감을 표하고 “청년 인재 교류 제안에 감사드린다. 우수한 인재를 뽑아서 한국의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혔다.

남 지사는 같은날 양곤주에 도내 중소기업의 진출과 북핵문제에 대한 지지 등도 당부했다.

남 지사는 “북핵문제로 폐쇄된 개성공단 기업 가운데 미얀마 투자 의향을 갖고 있는 기업이 있다. 문제는 땅값인데 좋은 가격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면 구체적 내용은 두 지역 경제 관련부서가 상의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문제는 한국인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제재를 할 수 밖에 없는 한국정부의 선택을 양곤주지사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해 달라”고 전했다.

면담을 함께한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은 이날 “양곤주 청소년을 위한 동화책 보급사업, 경기도의 선진 농업기술 교육을 위한 농업인 초청 연수 등을 희망한다”며 이를 위한 양 지역 의원 간 교류를 제시해 양곤 주지사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울러 남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양곤주에 위치한 노보텔 양곤 호텔에서 표 민 떼인 양곤주지사와 경제단체장, 기업인 30명, 경기도 기업인 40명 등 7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경기도-양곤 통상협력간담회’’을 개최하고 양 지역 간 통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와 미얀마상공회의소연합회는 무역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사)경기도수출기업협회와 함께 도내 수출기업과 미얀마 기업이 함께하는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상담회를 통해 고양시에 위치한 차량번호인식기 제조업체인 ㈜비티컴퍼스와 미얀마의 아따 우(Ahtar Oo)사간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이 성사됐다.

아울러 도는 해외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는 미얀마와의 지속적인 수출 활성화를 위해 최정욱 뉴스타 철강 대표를 ‘경기도 해외협력관’으로 위촉했다.

해외 협력관은 미얀마지역의 도내 수출중소기업 진출을 위한 현지정보제공, 통상활동 대표단의 현지 활동 지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최 대표는 2012년부터 미얀마에서 철강제품 무역회사를 운영 중이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