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기업 계열사 셋 중 한 곳 부실기업
30대 대기업 계열사 셋 중 한 곳 부실기업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6.12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조선해양 부채 3914% '1위'… 삼성 계열사 실적부진 전체의 38.6%

▲ (자료사진=연합뉴스)
대기업그룹 계열사 3곳 가운데 한곳은 부실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재벌닷컴이 2015회계연도 기준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소속 1042개 계열사(금융회사 제외)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연간 영업 손실을 낸 실적부진 기업은 모두 351곳으로 전체의 33.7%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 값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재무위험 기업도 311곳(29.8%)이나 됐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3914.0%로 가장 높았고 현대그룹(490.1%), 한진그룹(475.5%), 금호아시아나그룹(355.9%), 대우건설(244.1%)이 뒤를 이었다.

작년 기준으로 30대 그룹 중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이거나 영업 손실을 겪은 실적부진 계열사 비율이 30%를 넘는 곳은 삼성, 롯데, 포스코, 한화, 한진, 두산 등 22개에 달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44개 가운데 실적부진 기업은 17곳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

두산, 신세계, 영풍, 하림 그룹은 계열사 두 곳 중 한 곳이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영업 손실 상태에 직면했다.

부영, 대우조선해양, CJ, 효성, 금호아시아나 등 14개 그룹은 부채비율이 200% 초과하거나 재무위험 상태에 놓인 계열사가 30%를 넘는다.

롯데그룹은 81개 계열사 중 자본잠식 또는 부채비율 200% 초과 기업이 31곳(38.3%)이다.

한화그룹은 부채비율 200% 초과 계열사가 17곳으로 37.0%였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4개 계열사 중 10곳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다.

CJ그룹은 계열사 3곳 중 한 곳이 자본잠식 상태다.

효성그룹도 절반에 가까운 21개 계열사가 자본잠식에 빠지거나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재무위험 상태로 파악됐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