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VW 골프 등 26개 차종 배출가스·소음 성적 조작”
檢 “VW 골프 등 26개 차종 배출가스·소음 성적 조작”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6.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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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크스바겐 골프.(사진=폴크스바겐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출가스와 소음 성적 조작 정황을 포착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폴크스바겐이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립환경과학원에 차량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신청하면서 외부 시험기관 또는 자체 시험부서에서 발행한 성적서 37건을 조작해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성적서가 조작된 차량에는 골프 2.0 GTD, 아우디 RS7 등 26개 차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입된 차량의 시험 성적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테스트를 마친 유사한 다른 차종의 결과를 마치 수입된 차량의 결과인 것처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음 시험성적서 22건,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10건, 차량운행기록장치(OBD) 시험 성적서가 5건으로 주로 차량 모델명이나 중량, 배기량 등이 사실과 다르게 기재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폴크스바겐 측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신속히 차량을 출시하고자 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사문서변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