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 '불법자금 의혹'에 "국민께 송구"
안철수, 당 '불법자금 의혹'에 "국민께 송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6.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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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당사자들에 문제 있다면 단호히 대처할 것"
▲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수수의혹이 파문을 일으키는 속에 안철수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0일 김수민·박선숙 의원이 연루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통해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특히 안 대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지만 당에서는 사실관계를 적극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하겠다.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진행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검찰에서도 공정하게 수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수사결과가 나오면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당헌에는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만 되도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20대 국회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다"며 "지금까지 수많은 시도가 각 당별로 있었고 '특권 내려놓기' 법안을 내놨는데 통과되지 못하고 실행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주도적으로 당·원내·원외 위원회를 구성한 다음 거기서 '특권 내려놓기' 안을 만들고 국회의장이 직접 주도해서 그 법안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며 "정세균 국회의장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은 민주주의, 더 미래지향적 대한민국 위해 계승할 부분은 확고하게 이어나가고 수정할 부분은 과감하게 수정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민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직을 수행하던 중 선거공보 제작사와 TV광고 대행사에 자신이 대표로 있던 디자인 벤처기업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며 1억7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