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운호 게이트’ 핵심브로커 이민희 기소
檢, ‘정운호 게이트’ 핵심브로커 이민희 기소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6.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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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 소개하고 알선료… 변호사법·사기 혐의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브로커 이민희(56)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9일 이씨를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9년 11월부터 2010년 8월 지하철 역내 매장 100개를 운영하는 사업권 입찰과 관련해 서울시 감사 무마 등의 명목으로 정 대표 측으로부터 9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 12월 형사사건을 검사장 출신 홍만표(57·구속) 변호사에게 소개해주는 대가로 의뢰인으로부터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2012년 10월 자신이 운영하는 주식회사 P사가 코스닥에 곧 상장된다며 준비 자금을 지원하면 갚겠다며 유명 가수 동생 조모씨로부터 3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정 대표 앞에서 자신이 서울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실제로는 로비를 할 능력도 없었고 받은 돈 역시 유흥비와 생활비에 썼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씨가 조씨의 사건 외에 다른 사건 의뢰인들로부터도 홍 변호사를 소개해 주겠다며 알선료를 챙긴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