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첫 의장 정세균 공식선출… "짐 아닌 힘 주는 국회"
20대 국회 첫 의장 정세균 공식선출… "짐 아닌 힘 주는 국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6.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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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야당 출신 국회의장… 더민주, 정세균 탈당으로 1석 줄어 122석

▲ 국회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6선 의원을 선출했다. 사진은 정 의원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이현민 기자
20대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6선 의원이 선출됐다.

국회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으로 더민주 정세균 6선 의원을 선출했다.

정 신임 의장은 이날 국회 최다선(8선) 의원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무기명 투표에서 전체 287표 중 274표를 얻었다.

정 의장은 수락연설에서 "20대 총선 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체제 하에서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해야할 일이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되는 국회를 만들자고 의원들에게 제안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유능한 갈등 관리와 사회통합의 촉매 역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한 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 걸음이 더 중요하다"며 "20대 국회가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동료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 국회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6선 의원을 선출했다. 사진은 정 의원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이현민 기자
정 의장은 전북 진안 출신으로, 당대표를 3번 지냈으며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 지역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누르고 6선에 올랐다

야당 출신이 국회의장에 오른 것은 2002년 16대 국회 당시 박관용 당시 한나라당 의원 이후 14년만이다.

정 의장은 앞서 열린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 참석자 121표 가운데 71표를 획득해 35표를 얻는 데 그친 문희상 의원을 가볍게 제치고 후보자리를 거머쥐었다.

일각에서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진영 의원들이 정 의장에게 표를 던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 의장은 문재인 전 대표 때 당 운영의 한 축을 맡으며 당내에서 '범 친노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하도록 한다'는 현행 국회법 규정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의석수가 기존 123석에서 122석으로 1석 줄면서 새누리당과 동수를 이루게 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