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내수는 살아나는데 수출은 부진
자동차 시장, 내수는 살아나는데 수출은 부진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6.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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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내수 물량 18.3% 증가… 수출은 11.6% 감소

▲ (사진=연합뉴스)
5월 자동차 산업의 내수는 늘었지만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발표한 자동차 산업통계에 따르면 5월 자동차 내수 물량은 16만627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3% 증가했다. 반면 5월 수출 물량은 21만8655대로 작년보다 11.6% 감소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내수판매 경우 지난 1월 -6.8%를 기록한 뒤 2월 5.2%, 3월 15.7%, 4월 3.7%로 회복하는 추세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올해 6월까지 연장된 것과 함께 말리부, 니로 SM6, 티볼리에어 등 신차가 잇따라 출시됐으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판매 호조까지 더해져 내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산차는 14만4838대가 팔려 내수 판매점유율 87.1%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014년 12월 88.1% 이후 16개월만에 월 최대치인 87.2%를 기록한 추세를 이어갔다.

내수의 호조세와 다르게 5월 수출물량은 지난해보다 11.6%나 감소했다. 이는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는 엑센트(-17.2%), 싼타페(-25.1%), 대형 세단(-35.7%)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대수 기준으로 5.7% 감소했다.

기아차도 주력 모델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17.1% 줄었다. 수출 금액 기준으로는 34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금액 기준 감소폭이 대수 기준보다 작은 것은 SUV 수출이 늘면서 수출 단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20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자동차부품 수출도 전년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