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LG 화학·삼성 SDI 배터리 사용한다”
테슬라 “LG 화학·삼성 SDI 배터리 사용한다”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6.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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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배터리는 LG 화학, 가정·직장용 배터리는 삼성 SDI

▲ (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테슬라가 전기차용 배터리는 LG 화학을, 가정·직장용 배터리는 삼성 SDI로부터 납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정·직장용 거치형 배터리 사업부인 ‘테슬라 에너지’에 삼성 배터리가 공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답변을 내놓은 것은 테슬라가 삼성 SDI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받을 것이라는 미확인 보도를 트윗으로 부인하면서다.

그는 “모델 3 전지는 테슬라가 파나소닉과만 독점적으로 협업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면서 “이와 다른 내용을 주장하는 기사는 모두 잘못됐다”고 밝혔다. 또 “모델 S와 모델 X 배터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의 데이나 헐 기자는 트위 댓글로 “모델 3는 테슬라/파나소닉 20700이고, 로드스터(테슬라가 첫 제품으로 내놓은 전기차)는 LG 화학, 테슬라 에너지는 삼성일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머스크 CEO는 “맞다고”고 답했다.

테슬라 에너지는 가정용 ‘파워월’과 직장용 ‘파워팩’ 등 거치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사업부다. 올해 1분기 파워월은 2500여개가, 파워월은 거의 100개가 팔렸다.

한편 테슬라는 다음달 29일 미국 네바다주 리노 근교 스파크스에 배터리공장 ‘기가 팩토리’를 개소한다.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함께 이 공장에 50억 달러(6조 원) 이상을 투자해 35기가와트시(GWh) 규모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생산시설을 2020년까지 갖추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50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2013년 기준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을 모두 합한 것보다 크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