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29일 개최… 본격 ‘김정은 체제’ 돌입
北 최고인민회의 29일 개최… 본격 ‘김정은 체제’ 돌입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6.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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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직책 바꿀 가능성… 조직·인사 개편 등 이뤄질 듯
▲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3차회의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를 평양에서 개최한다.

지난달 36년 만에 노동당 대회를 치른 북한이 이번 회의를 통해 당 대회 후속 조치를 하며 본격적인 김정은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7일 최고인민회의 소집 결정을 발표했다”면서 “대의원등록은 주체105(2016)년 6월 27일과 28일에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선 국방위원회 등 조직 개편, 외무성을 비롯한 행정적 인사 개편,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에 대한 행정적 뒷받침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노동당 제1비서에서 위원장으로 격상된 만큼 김정은의 국가 직위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는 직위를 바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1일 통일준비위원회 주최 공개세미나에서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를 철폐하고 ‘중앙인민위원회’ 혹은 ‘중앙최고인민위원회’라는 새로운 국가기구를 신설해 김정은을 위원장으로 추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김갑식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지난달 16일 ‘북한의 제7차 당대회: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1972년에 국가주석제가 생기면서 김일성이 입법, 사법, 행정을 통솔하는 중앙인민위원회 ‘수위’ 자리에 올랐다”며 김정은이 국가직에 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