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박원순 90도 사과 “무조건 제 책임”
‘구의역 사고’ 박원순 90도 사과 “무조건 제 책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6.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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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긴급 정책감담회 참석… 김종인 “책임지고 재발 막아야”
▲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서울시 정책간담회에서 구의역 사고 관련 보고를 마친 뒤 머리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찾아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긴급 정책현안간담회에 참석해 “청년의 꿈과 초심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당과 대표님, 의원님들께 누를 끼친 데 대해서도 죄송하다”며 “무조건 제 불찰과 책임이며 고인과 유가족, 시민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재발 방지 대책으로는 책임자 처벌, 외주화된 위험업무의 직영화, 메피아 근절, 스크린도어 등 지하철 안전시스템 전면 재정비 등을 제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어제 박 시장이 죄송하다는 사과말씀을 하셨다. 박 시장이 말씀하신 바를 그대로 듣고 이것이 계기가 돼 여러 가지 협치가 이뤄질 것이란 걸 믿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어 “박 시장께서 책임 지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국회의 도움도 절실하다”며 “세월이 이 사고를 무디게 한다고 하지만 잊지 않고 철두철미하게 이번 교훈을 새기겠다”며 일어나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