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류’ 탄 국제유가… WTI 배럴당 50.36달러
‘상승기류’ 탄 국제유가… WTI 배럴당 50.36달러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6.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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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1개월 만에 배럴 당 50달러 선 넘어… 美 원유 비축량 감소 전망 탓

▲ ⓒ신아일보DB
미국의 원유 비축량 감소와 나이지리아 원유 공급 차질, 달러의 약세화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7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을 전날보다 67센트(1.4%) 오른 배럴당 5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21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7센트(1.7%) 높은 배럴당 51.4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두바이유 역시 가격이 다시 반등하며 전날보다 91센트 상승한 배럴당 46.82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로이터의 예비 조사 결과에서 전문가들은 1주일새 3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주 연속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원유 시장 투자자들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털고 투자에 나섰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 전망을 낮춘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또 나이지리아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이어졌다. 원유 공급 시설에 대한 무장 세력의 공격이 계속된 결과 나이지리아산 원유의 공급량은 하루에 200만 배럴가량 감소했다.

달러 약세도 원유 가격을 올린 요인이었다. 미국이 이번 달에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나타난 달러 약세는 달러 이외의 화폐를 가진 투자자의 원유 구매 여력을 키웠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