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북한, 플루토늄 생산 재개”
美 국무부 “북한, 플루토늄 생산 재개”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6.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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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재가동 시 매년 핵무기 2개 분량 생산 가능
▲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공개한 북한 영변 핵시설의 5㎿급 원자로 부근의 지난 3월 모습.(사진=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ISIS 공동 제공)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재처리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영변 핵단지의 5㎿급 원자로에서 사용 후 핵연료를 빼내 식힌 다음 재처리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도 전날 위성사진 자료 등을 근거로 “우리가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북한이 영변에서 재처리 시설을 다시 가동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5MW급 원자로 활동, 농축 시설 확장, 플루토늄 재처리와 연관된 활동 등이 이를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등 미국 기관들은 올해 들어 영변에서 핵연료 재처리로 보이는 의심스러운 활동들이 포착됐다고 지난 4월부터 지적해 왔다.

또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지난 2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수주 또는 수개월 내에 5MW 원자로의 사용후 연료에서 플루토늄 추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클래퍼 국장은 “2013년 영변 원자로 재가동을 선언한 북한은 실제 영변의 농축 시설을 확장하고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플루토늄은 우라늄을 농축시키는 방법과 함께 핵무기 원료 물질을 얻는 대표적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5㎿급 원자로가 완전히 가동되면 북한은 매년 핵무기 2개 분량에 해당하는 플루토늄(약 6㎏)을 얻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