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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채무제로… 광역자치단체 최초
경남도 채무제로… 광역자치단체 최초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6.06.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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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2주년] 시·도지사에게 듣는다-홍준표 경남도지사
▲ 홍준표 경남도지사

3년 6개월 동안 행·재정개혁으로 1조3488억 모두 갚아
튼튼한 재정으로 경남미래 50년·서민복지에 집중 투자

경남도가 지난달 31일 1조3488억원의 빚을 모두 갚았다.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채무제로를 달성하는 것으로 350만 도민이 함께 이룬 쾌거다.

지난달 24일 도의회에서 남은 채무 957억원을 갚는 ‘2016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의결됨에 따라 전국 최초로 빚 없는 광역자치단체가 된 것이다.

특히 ‘채무 제로’는 부동산 등 보유재산 매각이 아닌 행정개혁과 재정개혁 등 공공개혁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고 경남도의 채무상환 방법 등을 보고 배우려는 다른 지자체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2012년 12월20일 홍준표 도정 출범 당시, 경남도의 채무는 1조3488억원으로 하루 이자가 1억원을 넘었으며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었다.

전문기관(사단법인 한국컨설팅산업협회)에 재정분석을 의뢰한 결과 경남도의 재정상태는 파산의 전 단계인 ‘재정고통단계’로 나타났다.

민선 단체장들의 선심성 사업 등 무리한 공약추진, 진주의료원 등 출자출연기관의 방만한 운영, 대규모 민간 투자사업의 과도한 재정부담, 리스차량 등록감소로 인한 세수 격감, 대형 국책사업의 도비 부담 증가 등이 채무급증과 재정악화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업타당성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없이 일정 금액을 시·군에 일괄 지원하는 1000+1000 프로젝트와 모자이크 프로젝트, 중앙지원 사업에 대한 과다한 도비 부담, 거가대로와 마창대교 등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차량통행 예측 등 수요조사에 대한 실패로 과다한 수입을 보장하게 된 것 등이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03년 1158억원이던 채무는 2006년부터 급격히 증가했고 2011년 이후에는 통합창원시가 출범하고 김해시가 인구 50만을 초과하면서 18개 시·군에 주어야 할 조정교부금이 연간 10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부담을 가중시켰다.

특히 2011년에 비해 2012년과 2013년에는 부동산 거래 감소와 리스차량 등록 감소 등으로 2년 동안 6400억원이나 세수가 격감했다.

경남도는 유례없는 재정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3년 1월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인 재정점검단을 전국 최초로 신설하고 민간전문가와 함께 경남도의 재정건전화 대책 세부실행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강도높은 행정·재정개혁을 추진했다.

또한 진주의료원 폐쇄 등 산하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300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매년 60~70억원의 손실을 내면서도 혁신을 거부하면서 강성귀족노조의 놀이터로 전락해 있던 진주의료원을 2013년 9월 폐쇄했다.

뿐만 아니라 경남문화재단·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영상위원회로 나뉘어져 있던 문화 관련 산하기관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고 매년 운영경비만 5억원을 절감했다. 경남발전연구원 등 6개의 출자·출연기관과 경제자유구역청 등 산하기관의 구조조정을 통해 162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산하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은 단순히 재정절감뿐 아니라 산하기관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효과를 보이고 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마산의료원은 2015년 6억34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경남개발공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경남도에 200억원의 이익배당을 실시했다. 도는 이 재원으로 서울 강남에 서울에 진학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기숙사인 ‘남명학사’를 설립 중에 있다.

사회복지분야의 복지누수 차단도 빠뜨릴 수 없다. 복지예산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나 복지서비스 전달체계의 문제로 많은 복지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2013년 8월 전국 최초로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특정감사를 두 달여 동안 강도높게 실시했다.

복지누수 차단만으로 4년 동안 588억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두었을 뿐 아니라 2013년의 감사결과에 대해 2015년 이행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행율 95%를 기록하고 있어 복지분야의 투명성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낭비성 예산 구조조정은 주로 축제 다이어트와 경상경비 절감을 통해 이루어졌다. 2013년 70개에서 올해는 44개로 축제를 대폭 줄였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축제는 통폐합하고 우수축제는 적극 육성하는 투 트랙 정책을 시행했다.

국제행사로 추진하던 ‘2017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와 ‘2017 대장경세계축전’도 해당 기초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지역축제로 치르게 함으로써 군살을 뺐다. 업무추진비를 기준액보다 10% 줄이는 등 경상경비를 대폭 줄였다.

계약심사와 설계변경 심사도 강화했다. 사업비 증가의 주요한 원인이 되던 설계변경을 줄이기 위해 2013년 도 자체적으로 ‘설계변경 사전심사위원회’을 운영하고 사후 처벌 위주의 감사에서 벗어나 일상감사와 사전컨설팅 감사를 강화함으로써 300억원이 넘는 재원을 절감했다.

재정개혁으로는 경남도에 가장 큰 재정부담을 준 거가대로의 재구조화, 체납세·탈루 은닉세원 발굴, 지역개발기금의 효율적 운영, 비효율적인 기금 폐지 등으로 7024억원을 상환했다.

경남 재정건전화 정책 전국 공공개혁 모델로

경남도의 재정건전화 정책에 대해 정부에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해도 감사원 기관운영 감사 결과 모범사례로 선정돼 감사원이 전국에 소개하고 있고 행자부 행사·축제경비 절감노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21억원의 인센티브 예산을 받기도 했다.

또 행자부의 지방재정분석평가에서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5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2014년과 2013년에도 지방예산 효율화 부분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등 ‘재정건전화는 곧 경상남도’라는 등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서울특별시 등 8개 시도에서 이미 경상남도를 방문해 경남의 채무상환 정책들을 수집해 가는 등 벤치마킹을 위한 전국 자치단체의 발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빚 갚으면서도 서민복지 지속 확대

경남도는 강도 높은 재정개혁으로 빚을 갚으면서도 서민복지 확대와 미래 50년을 위한 성장기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도의 총예산 규모는 2013년 6조2077억원, 2014년 6조6143억원, 2015년 6조9941억원, 2016년 7조2963억원으로 연평균 5.8%가 증가했다.

이중 사회복지예산은 3년 연속 사상 최대로 편성해 올해는 2조5319억원으로 총예산 대비 34.7%를 복지에 투자하고 있다. SOC사업도 국고보조금은 감소됐지만 도비 투자를 늘려 지역경제와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채무의 원금과 이자상환에 들어가던 부담이 없어짐으로써 매년 2000억원 이상을 경남미래 50년 사업과 서민복지, 지역균형발전에 더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도의 5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내년 착공이 예상되는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국가산단과 기계산업구조고도화, 항노화 산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서민이 행복한 경남실현’을 위해 장애인, 어르신, 여성, 아동,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하는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 사업은 ‘경남형 계층이동 지원모델’로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학력향상과 장학금 지원, 기숙사 제공, 일자리 알선까지 일관되게 지원함으로써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공부할 수 있게 하고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홍 지사가 강조하는 ‘개천에서 용이 날수 있는 사회’를 경남도가 앞장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홍준표 지사는 “빚을 갚는 과정에 때로는 비난과 비방, 오해가 있었고 개혁에 대한 마찰과 저항도 있었지만 오로지 도민만 바라보고 채무제로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행정개혁과 재정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창원/박민언 기자 mu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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