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PSD, 작년 고3 25명 채용… 남은 16명 이달 말 계약 종료
은성PSD, 작년 고3 25명 채용… 남은 16명 이달 말 계약 종료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6.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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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형찬 서울시의원 "박원순 시장과 서울메트로는 모든 책임져야"

▲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가 발생한 장소. ⓒ연합뉴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업체인 은성PSD가 지난해 채용한 신입사원 25명 모두가 이번 사고의 희생자 김모(19)씨와 같은 고등학교 3학년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우형찬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에 따르면, 지난해 은성PSD는 서울메트로에 신규인력 증원을 요청해 25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고 이들 전부가 만 18살, 고3 학생이었다.

이 가운데 8명은 퇴사했고, 김씨는 사망해 현재 16명이 근무 중이다.

이들 16명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와의 계약기간인 6월30일까지 근로계약이 맺어져 있다.

계약서에는 '기간이 종료되는 경우 양 당사자간 서면합의가 없는 한 통보없이 자동 종료되는 것으로 한다'는 조항이 들어있다

서울메트로는 2016년 8월 1일부터 자회사를 운영할 계획이지만 계획 당시 이들에 대한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은성PSD는 서울메트로 자회사 설립까지 한 달간 더 운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서울메트로의 제안을 거부했고, 이에 서울메트로는 사내 직원들과 은성PDS 직원 일부를 통해 계약 해지되는 7월 한 달간 유지보수를 담당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우 의원은 "아직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시간에 쫓겨 지하철 스크린도어 고장 수리에 매달리고 있는 만 19세 꽃다운 청춘 16명이 더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이제 계약해지에 따른 해고라는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만약 이들이 해고된다면 이는 젊은 청춘에 대한 우리사회의 배신과 함께 부조리에 대한 불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박원순 시장과 서울메트로에 있다"며 "반드시 16명의 푸른 청춘의 꿈과 희망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