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입지, 안전+24시간 운영 가능… 신공항 최적지”
“가덕도 입지, 안전+24시간 운영 가능… 신공항 최적지”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6.06.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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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2주년] 시·도지사에게 듣는다-서병수 부산시장
▲ 서병수 부산시장

사회 갈등 최소화·경제성 강화 등 여건 탁월
항만·항공·철도 연계한 복합물류 구축 용이

이달 말 발표를 앞두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를 놓고 대구·경북 지역은 경남 밀양을, 부산시는 가덕도를 지지하며 힘겨루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부산시는 영남권 항공수요 조사 결과, 가덕도의 신공항 최적입지 요건 등의 분석 자료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안전성, 24시간 운항, 국가 경쟁력 강화 등 경제논리를 내세우며 가덕도 유치를 적극 주장하는 동시에 신공항 입지가 밀양으로 선정될 경우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배수진을 치면서 강경 자세다.

영남권 신공항은 1990년대부터 부산이 주도해 추진해온 오랜 숙원사업으로 2002년 4월 중국민항기 돗대산 추락사고로 166명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본격 추진되게 됐다.

더불어 김해공항의 안전·소음문제, 시설용량 포화를 해소하기 위해 김해공항 보다 나은 입지에 건설돼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2011년 3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 중단됐으나 2013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채택을 계기로 재추진됐다.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안전·소음문제 해결, 항공수요 포화, 세계 물류중심지로 발전 가능성, 한중일 인적교류 활성화 등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부산시는 신공항 입지로 경남 밀양보다는 가덕도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가덕신공항 조감도
우선 가덕도에 신공항 건설이 시급한 이유로 주변국가 및 도시간의 ‘물류 허브도시’ 경쟁 치열, 부산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선도할 중심도시로 도약 가능성 등을 꼽고 있다.

EU, NAFTA, ASEAN, APEC 등 경제 블록간·국가간·도시간 교역규모의 증가로 물동량 선점 및 물류거점화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전 세계적인 시장통합과 중국 경제성장으로 동북아 지역 물동량 증가에 따른 항만과 공항 등을 통한 물류허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홍콩의 첵랍콕, 싱가포르의 창이, 상해의 푸동, 네덜란드의 스키폴 공항 등 세계의 주요 공항들은 항만과 연계해 24시간 글로벌 복합물류체계를 구축해 물류 강국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항만과 공항의 연계 확대가 매우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부산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선도할 중심도시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은 ‘하나의 대륙’의 실천과제인 유라시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와 에너지네트워크의 기종점 지역으로서 대륙과 환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도시다.

기존의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를 고속화하고 미연결 구간을 연결해 유럽과 아시아를 통합하는 인프라와 유라시아 에너지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로서 극동러시아 지역과 아태지역을 연결하는 루트와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루트로 부산이 기종점지역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계는 국경을 초월한 초광역경제도시권을 형성하는 추세에 있어, 부산·울산·경남의 동남광역경제권과 일본의 큐슈경제권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중심도시는 부산 뿐이다.

부산시는 항만·항공·철도와 연계한 복합물류 체계 구축이 매우 용이하다.

부산은 세계 386개의 항만과 연결돼 있는 세계 5위권의 컨테이너 항만이 있으며 대륙철도 기종점으로 가덕신공항 건설시 부산신항과 유라시아 철도의 기점역에서 8km 이내 위치 가능해 항만-공항-철도와 연계한 Tri-Port 구축이 가능하다.

아울러 북극항로 개설시 유럽, 미국과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허브항구인 부산항이 세계의 물류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고 유라시아철도 개설로 육로가 연결되면 대륙횡단의 첫 출발지가 부산이 될 것이 확실하다.

특히 신공항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입지에 건설돼야 한다.

신공항은 단순히 국내공항을 하나 더 건설하는 차원이 아니라 다양한 국제노선 신설을 통한 국제관문공항 역할을 위해서는 24시간 운영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경제성과 실현성 확보도 중요하다.

김해공항을 존치해 신공항 규모를 최소화함으로써 경제성과 실현성을 확보해야 한다.

반면 경남 밀양입지는 절취될 10개 이상의 산봉우리 중 신어산, 덕암산, 봉화산 등 김해·창녕의 명산이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절취량이 최소 1억6000만㎥이상으로 15t 덤프트럭 2100만대 분량이며 절취(운반) 공사에만 12년 6개월(도로개설 8월, 운반 11년 10월) 소요 되는 등 불가피한 출혈이 예상된다.

신공항은 동남권 뿐만 아니라 초국경 경제권과 연계가 용이한 입지에 건설돼야 한다.

가덕도에는 부산신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에코델타시티, 국제산업물류도시, 연구개발특구 등 서부산 글로벌시티가 완공됐거나 조성중이다.

더불어 신공항은 사회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곳이여야 한다. 가덕도는 완공 이후에도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고 ‘경제성 있는 공항’으로 최고의 입지임을 말할 나위가 없다.

부산시민들도 적극 지지하면서 신공항 유치 열망이 크다.

지난 2일 부산 서면 광장에서는 시민들과 학생, 자원봉사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권 신공항 가덕도 유치를 염원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안전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신공항이 최적지임을 알리기 위해 가덕신공항 유치를 염원하는 구호를 제창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또 이달 말 입지선정을 앞두고 정부의 입지선정 평가항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병수 시장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는 부산과 영남지역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일”이라며 “지역 이권과 정치적 판단에 의해 결정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