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땅,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으로
생명의 땅,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으로
  • 이홍석 기자
  • 승인 2016.06.07 1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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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2주년] 시·도지사에게 듣는다 - 이낙연 전남도지사
▲ 이낙연 전남도지사

에너지신산업·남도문예르네상스 2대 전략프로젝트
가고싶은 섬 가꾸기·숲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 추진

민선 6기 3년차에 접어든 이낙연 호가 ‘좋은 일자리 만들기’ 총력전을 펼치며, 활기찬 전남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민선 6기 목표로 설정, 이를 실현하기 위해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최우선 순위를 둔 도정을 펼치고 있다.

일자리전담부서로 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하고 부서별 일자리 목표 관리제 도입·시행, 일자리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 하는 등 모든 조직의 역량을 일자리창출과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전남도가 지역 중소기업 취직 청년(연 600명)에 대한 근속장려보조금 도입, 기업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청년 희망버스’ 및 ‘잡 매칭데이’ 운영, 빛가람 혁신도시 및 에너지밸리를 겨냥한 에너지·ICT 인력양성 등 다양한 청년 취업지원시책이 구인구직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실효를 거두고 있다.

또한 기존에 졸업생 위주로 이뤄지던 청년 일자리사업 범위를 학교 안까지 확대한 산학협력 취업패키기 과정(6개 대학, 300명), 선취업-후진학 과정(1개 대학), 대학창조일자리센터(2개 대학) 등을 통해 청년층의 지역기업 취업과 도내 정착을 유도해가고 있다.

일자리 정책의 성과가 고용지표 개선, 제조업 종사자 증가 등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전남은 제조업 고용이 17년만에 10만명을 회복하고, 취업자와 상용근로자가 각각 1만5000명(청년취업자 3000명) 증가했다.

이런 노력과 성과를 인정 받아 전남은 전국 243개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고용노동부 주관)’에서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올해 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도는 앞으로도 ‘전남창업지주회사’ 설립 ‘청년상인’ 육성 등 청년 창업 활성화 시책과 함께 일자리사업 규모화를 위한 고용혁신프로젝트(연 50억원) 등 새로운 일자리 정책을 적극 추진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활기의 전남’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도는 장기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 하기 위해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남도문예르네상스’ 2대 전략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남

세계적으로 화석연료가 신재생에너지로 급속히 대체되는 에너지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청정에너지 생산과 전력 절감·저장기술 등을 요체로 하는 에너지신산업이 미래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자원도 풍부해 전국 최고 일사량, 전국 해상풍력 잠재량의 60%, 조류에너지의 97%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은 이런 여건과 기회를 살려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에너지산업 육성 10계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에너지관련 기업 700개를 유치해 3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에너지신기술의 집약체인 전기자동차와 ESS(전기저장장치)·모터 등 핵심부품 관련 산업 육성하고, 빛가람혁신도시가 위치한 나주시를 전기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갖춘 에너지시티 모델로 조성 △2015년까지 도내 유인도 50개를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 △태양광·풍력·조류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확대해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자립률을 2025년까지 30%(2014년 3.74%)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예향 남도’ 위상과 ‘문(文)의 고장’ 자긍심 높인다

또 하나의 전략 프로젝트로, 예향남도의 위상과 자긍심을 회복하고 이를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재창조 하기 위해 ‘남도문예 르네상스’를 본격 추진 중이다.

남종화, 판소리, 정자와 정원, 바둑, 도자기, 차 등 전통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해 산업화 중심의 지역발전정책을 보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 중 ‘동양화 비엔날레’ 창설,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정원’ 조성, ‘바둑박물관 건립’을 3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양화 비엔날레를 창설해 남종화의 맥을 계승·발전시키면서, 한·중·일 3국과 북한·대만 등 동아시아 각국이 서로의 전통회화를 함께 연구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하나는 호남 3대 정원으로 불리는 담양 소쇄원, 강진 백운동 별서, 완도 보길도 세연정 등 유서깊고 경치가 수려한 정원을 네트워크화하고 부대시설을 정비해 관광·휴양·학술연구 등 다양한 테마의 ‘한국 전통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김인(강진), 조훈현(영암), 이세돌(신안) 등 3명의 국수를 배출한 전국 유일의 지역이자 ‘바둑의 메카’인 전남에 국내 최초 ‘바둑박물관’을 건립해 국내외 바둑의 역사, 인물과 대국의 변천, 인공지능 등 과학의 침투와 미래의 전망 등 바둑의 모든 것을 인류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분야별 핵심자원 발굴과 발전전략 수립 등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으로, 오는 7월께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도는 후손을 위한 긴 도정(道政)으로 2대 브랜드 시책 ‘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숲속의 전남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는 전남의 아름다운 섬들을 최적의 상태로 가꿔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변모시키는 사업이다.

10년 동안(2015~2024) 풍광과 식생, 역사와 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주민 참여의지가 강한 24개의 섬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국비와 지방비 등 263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숲속의 전남’ 만들기는 전남 전체를 거대한 숲이나 아름다운 공원처럼 가꾸는 사업이다.

10년 동안(2015~2024) 국비와 지방비 등 5300억원을 투자해, 1억 그루 나무를 심어 3만1000ha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치를 좋게 하는 ‘경관 숲’과 돈이 되는 나무를 심는 ‘소득 숲’ 조성, 크게 두 가지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목표 1000만 그루보다 많은 1009만 그루 나무를 심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184억원 늘어난 646억원을 들여 1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경관 숲으로 전남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영광~여수까지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마을길·바닷길·샛길 등에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2018년) 가로수길’을 조성하고, 소득 숲으로 고령화·건강지향의 시대를 맞아 수요가 늘고 있는 호두·동백·황칠단지를 본격 조성해 나간다.

지금 전남에는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 말 전남 인구는 재작년말보다 3216명이 늘었다. 외환위기로 직장을 잃은 도시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고향에 돌아간 1998년을 빼면, 전남의 인구증가는 1970년대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3968만명의 관광객이 전남을 찾아 2013년에 이어 다시 전국 2위를 회복했다.

특히 여수에는 특별시·광역시를 제외한 일반 시 중 가장 많은 1358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이에 힘입어 전남은 ‘2018년까지 관광객 5000만명 시대’달성을 목표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광주송정~목포 KTX, 목포~보성 간 남해안철도,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흑산공항 등 SOC가 지속 확충됨에 따라 전남 발전은 빠르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풍부한 해양자원과 신재생에너지 등 우수한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해양·문화·관광산업과 에너지신산업 등 미래산업 메카로 발전해가는 전남의 힘찬 비상을 기대한다.

[신아일보] 전남/이홍석 기자 h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