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 부진이 한국 경제 발목 잡아”
KDI “수출 부진이 한국 경제 발목 잡아”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6.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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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전년比 6%↓… 기계수주 급감·제조업 가동률 하락세 영향

▲ (사진=신아일보DB)
KDI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최근 생산 관련 지표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한국 경제 전반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보다 6% 감소했다. 4월 11.2% 감소한 것에 비하면 감소폭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4월 중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전월 2.4%보다 낮은 0.8%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를 기록하면서 2009년 3월 이후 7년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소매판매는 4월 중 4.2% 늘어나면서 전월 5.7%에 이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2.7%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건설투자에서는 건설기성이 16.1%, 건설수주가 18.0% 늘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KDI는 소비와 일부 투자 지표가 경기 둔화를 완충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과 함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인 점, 국내기계수주가 4월 중 28.2%나 감소한 점을 들며 설비투자가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더불어 미국 금리 인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적으로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에 수출 역시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