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재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검토
검찰에 따르면 존 리 전 대표가 신현우(68·구속기소)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할 당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후 가슴통증·호흡곤란 등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민원을 접수했지만 제품 회수 및 판매 중단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다.
더불어 제품 유해성 테스트도 확인하지 못하며 제품 안전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아이에게도 안전’ 등 문구를 사용해 허위 광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를 상대로 이전 임원진으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유해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받았는지,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민원을 접수하고도 제품 판매를 계속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존 리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5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받을 당시 “제품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재조사를 마친 뒤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존 리 전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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