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살인범’ 김학봉, 현장 검증서 무표정으로 "죄송하다"
‘수락산 살인범’ 김학봉, 현장 검증서 무표정으로 "죄송하다"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6.06.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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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밥 사먹으려 범행 저질러” 진술

▲ '수락산 등산로 살인범' 김학봉(61)이 3일 오전 현장검증을 위해 수락산을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가 현장검증서 얼굴과 실명이 공개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3일 피해자인 60대 여성이 살해된 장소인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서 현장검증을 했다.

앞서 피의자 김학봉(61)은 살해 이유에 대해 “배가 고파서 밥이라도 사먹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학봉은 돈을 뺏고자 피해자 배와 어깨를 흉기로 쿡쿡 찌르면서 위협했으며,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날 현장검증에 나서기 전 김학봉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을 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피해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지만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현장검증은 김학봉이 범행을 위해 올라갔던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시작됐다.

언론에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산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김학봉은 마네킹을 사용해 범행을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검증을 찾은 유족들은 김학봉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