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없는 청정 경기도’ 23개 시·군 함께 만든다
‘쓰레기 없는 청정 경기도’ 23개 시·군 함께 만든다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6.06.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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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도지사 ‘제로웨이스트 경기도 비전’ 발표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화, 재활용률 제고 등 추진

경기도가 현재 7개소인 광역소각장을 2020년까지 9개소로 확대한다.

단독주택지역에는 재활용쓰레기 수거함을 확대하고, 버려지는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광역업사이클플라자를 2017년까지 조성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일 오전 10시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이찬열(수원 장안) 국회의원과 도의원, 각 시군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원이 순환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경기도 비전'을 발표했다.

또 수원과 성남 등 쓰레기소각장을 가진 도내 23개 지자체 시장·군수는 소각장 가동이 어렵거나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반입이 어려울 때 협력해 쓰레기를 공동 처리하는 '생활폐기물 품앗이 소각' 협약을 맺었다.

도는 이날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화(1일 305톤→0톤) △재활용률 제고(58%→67%) △사업장 쓰레기 감량(1일 1만6000톤→1만5000톤) △자원순환문화 조성 등의 비전을 제시하고 12개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생활쓰레기 직매립제로화를 위해 현재 화성·오산, 과천·의왕 등 17개 시군이 공동 사용하는 7개 광역소각장을 9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원, 부천, 용인, 과천, 광명 등 노후 소각시설에 대해선 대대적인 개보수를 추진한다.

또 농촌지역 공동집하장과 우리동네 수거함 등 생활쓰레기 배출체계를 마련해 파주 등 13개 시군에서 우선 시범 시행한다.

도내 30개 생활자원회수센터 중 자동화되지 않은 22개 센터의 시설을 순차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수원 옛 서울대농생대 부지에 추진 중인 광역 업사이클플라자를 올해 착공, 2017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업사이클플라자는 버려지는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판매하는 시설이다.

사업장쓰레기 감량을 위해 도는 개별업체를 대상으로 쓰레기 재사용 등을 컨설팅해주는 기업코칭제를 도입하고, 각종 관급 공사시 천연골재 대신 순환골재의 사용을 확대하거나, 녹색제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

자원순화문화 조성을 위해  2020년까지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는 자원순환시스템도 구축한다.

이에 따라 자원순환마을을 현재 55개에서 110개로 확대하고, 자원순환포럼 운영을 통해 민간과 기업, 시군이 공동참여하는 자원순환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도는 'Zero Waste 경기도 비전'이 달성될 경우 폐기물 시설설치비와 시설운영비 등 약 1조5000억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친환경산업육성으로 일자리창출,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 기후변화 대비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제로 웨이스트는 경기도민이 함께 참여해 쓰레기를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생활 속 실천과제"라며 "제로 웨이스트 비전을 통해 도가 자원순환사회 전환을 앞당기고 청정 경기도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