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지카 감염 여부 확인… 진단키트 개발
20분 만에 지카 감염 여부 확인… 진단키트 개발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6.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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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원-항체 반응 적용… 20분 뒤 색띠 나타는지만 확인

▲ 항체 검출용 진단 키트. (사진=미래창조과학부)
20분 만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개발됐다. 혈액 한두 방울을 이용해 간편하기까지 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이 국내 면역진단키트·바이러스검출소재 생산업체인 젠바디와 공동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그동안 지카 바이러스를 진단할 때는 환자의 혈액 등에서 지카바이러스 유전자의 양을 늘려 확인하는 분자진단(PCR) 기술을 사용해 왔다.

이 기술은 분석전문가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진단까지 수 시간~수 일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 항원 검출용 진단 키트. (사진=미래창조과학부)
반면 진단키트의 경우 사람의 항원-항체 반응을 적용했기에 감염자의 혈액을 몇 방울 넣어주고 20분 뒤 색 띠가 나타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누구나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연구진은 키트에 사람의 항원-항체 반응을 적용했다. 항원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우리 몸에 침입한 물질을 뜻하며 항체는 이와 결합해 다른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당단백질이다.

연구팀은 이 키트의 시제품으로 브라질에서 임상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단과 젠바디는 지난해 9월 브라질 대표 국영제약회사인 바이아파마(BahiaFarma)와 함께 지카바이러스 등 열대성 바이러스 감염 진단키트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정(MOU)을 체결하고 공동협력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시제품이 임상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이 키트로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지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