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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비전 2030’ 발표… “기름국 부자들 일상 바뀐다”
사우디, ‘비전 2030’ 발표… “기름국 부자들 일상 바뀐다”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6.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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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유 시대 대비… 외국인 대신 자국민으로 노동력 대체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경제개혁에 들어가면서 특이한 모습들이 관찰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사우디가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나서부터 그간 일을 하지 않던 부자들도 일터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비전 2030’은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우디의 경제·사회 구조를 2030년까지 바꾸겠다는 장기 개혁 계획이며 변화의 중심에는 살만 국왕의 친아들 모하마드 국방장관 겸 제2왕위 계승자(부왕세자)가 주도했다.

사우디는 1938년 원유를 처음 발견한 이후 매년 샘솟는 원유 수십억 배럴을 전 세계에 팔아 막대한 부를 쌓았다. 이에 사우디 국민은 휘발유, 물, 전기, 주택,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보조금 혜택을 누렸다.

노동력 역시 인건비가 저렴한 외국인 노동자가 대신했다.

그러나 최근 지속되는 유가하락과 인구구조 변화로 사우디의 이 같은 사회적 합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2030년에 사우디 15세 이상 인구는 600만명으로 늘어 최소 450만명이 노동력으로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 2003∼2013년 ‘오일 붐’ 시기에 창출한 일자리보다 3배 이상 많은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원유 수출 이외에도 공기업 민영화, 관광 산업 개발, 제조업 생산 기지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 내 휴대전화 가게에서 일하는 모든 외국인 인력을 오는 9월까지 사우디 국민으로 바꿔 일자리 2만개 이상을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WSJ는 사우디 산업계가 이제 인건비가 비싼 사우디 노동자를 채용하고 경쟁 시장에 나서야 할 상황에 몰렸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민간 분야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우디 젊은이를 일터로 나가게 하는 게 사우디의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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