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우리고장 호국영웅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자
[독자투고] 우리고장 호국영웅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자
  • 신아일보
  • 승인 2016.06.01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지방보훈청 현충교육팀장 이순희

 
6·25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긴 전쟁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조국수호를 위해 장렬히 산화했고 인적·물적 자산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린 우리들 가슴에는 고통과 상처만 남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해 경이로운 국가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6·25전쟁 당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희생자들과 호국영웅들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처럼 과거를 잊고 기억하지 않는 국민은 미래 역시 준비할 수 없고 과거의 굴욕적인 전철을 다시 겪을 수밖에 없듯이, 우리는 6·25전쟁의 참상과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조국수호를 위해 장렬히 산화해간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위국헌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각 지역의 호국영웅을 선정해서 우리정서에 맞게 지역․학교․부대별로 선양방안을 마련해 생활공감형 정책을 추진하는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는 우리고장 출신의 호국영웅을 발굴해 공원·도로·건물 등에 호국영웅의 이름을 명명하거나 기념조형물 추모시설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실시해 늘 가까이에서 애국심을 함양하고 호국영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부산지역은 6·25전쟁 당시 피난지로 전투지역은 아니지만 참전자 수는 어느 지역 못지않았고 우리지역 출신의 호국영웅 또한 여러분 계신다.

부산강서구 가덕도 출신으로 샛별고지전투의 영웅 백재덕 이등상사, 서구 서대신동 출신으로 748고지(피의 고지)전투의 영웅 김갑태 육군중령, 부산중학교와 부산상고를 졸업 후 전투기 조종사로 활약해 을지무공훈장을 받은 최종성 공군중위, 6·25전쟁 당시 부산의 14개 고등학교 및 대학교 재학생 1661명이 육군헌병학교 제7기생으로 자원입대한 헌7학병들이 있다.

이 밖에도 부산영도(태종대)에 본부를 두고 반공유격전을 전개한 영도유격부대, 부산 UN기념공원에 안장된 UN군 전몰장병 등 UN군 6·25참전용사 등 여러 호국영웅이 있으며, 이외에도 많은 참전 호국영웅이 부산지역 곳곳에 계신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호국영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국민 모두가 우리고장 호국영웅에 대해 알아보고 그분들의 호국정신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부산지방보훈청 현충교육팀장 이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