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프리카 3국서 '대북 압박·경제 협력' 성과
朴대통령, 아프리카 3국서 '대북 압박·경제 협력' 성과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6.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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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문제 협조 견인… 3개국 유엔 대북결의안 이행할 듯
한국형 ‘코리아에이드’ 선보여… 매월 한차례씩 사업 진행 예정

▲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왼쪽)이 3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장에 들어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세 번째 방문국인 케냐를 마지막으로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쳤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시작으로 우간다 케냐를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이 기간 동안 박 대통령은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이들 국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과 오랫동안 우방관계를 가져온 우간다는 북한과 안보·군사·경찰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안을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간다는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가이기도 해 북한이 아프리카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엔 대북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지목되고 있다.

우간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유엔인 아프리카연합(AU)이 위치한 에티오피아 역시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 공조에 동참 의사를 재확인했다. 케냐도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의지를 밝혔다.

‘코리아에이드(Korea Aid)’ 등 새로운 개발협력을 추진하고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등 경제 분야에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박 대통령 순방 기간 중 ‘코리아에이드(Korea Aid)’를 3개국에 선보였다.

코리아에이드는 진료차량, 구급차량, 푸드트럭, 영상트럭 등 10대의 차량으로 아프리카 현지의 소외계층을 찾아가 음식과 보건, 문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새로운 형식의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이다. 이번 출범을 시작으로 3국에서 나라별로 매월 한차례 정도씩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박 대통령 순방으로 경제 분야에서 모두 76건의 MOU가 체결됐고, 우간다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포함해 28억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우리 정부는 에티오피아에 100만㎡ 규모의 한국섬유단지를 조성키로 했고, 케냐에 80만㎡ 규모의 한국형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