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 더민주 "국회의장직은 1당이 맡아야"
'당황' 더민주 "국회의장직은 1당이 맡아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6.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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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여당' 새누리 주장 정면반박… "자유투표 할 수밖에"

새누리당이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징직을 여당이 맡아야한다고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다급해진 모양새다.

더민주는 1일 "국회의장직은 여당이 아닌 1당이 가져오는 것이 관례"라며 '국회의장=여당'을 주장하는 새누리당의 입장을 정면반박했다.

더민주는 또 "새누리당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꿔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여당이 끝까지 버티겠다면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를 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어제부터 국회의장직을 가져가겠다고 입장을 선회해 정상적인 협상이 어렵다"고 비난했다.

박광온 수석대변인 역시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민의가 만들어준 의석 수를 자당의 이익을 위해 붕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오만이자, 민의를 거스르고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13대 국회 여소야대 당시 여당인 민정당이 의장직을 맡았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당시 민정당은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도 1당을 유지했다"며 "1당이어서 의장을 맡은 것이지 여당이어서 맡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도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 자유투표를 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석현 의원도 "여당이 인위적으로 복당시켜 1당을 만들어서 국회의장을 가져간다 했던데 총선 민의를 왜곡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