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강보험 의료수가 평균 2.37% 인상… 건보료 오르나
내년 건강보험 의료수가 평균 2.37% 인상… 건보료 오르나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6.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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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협상 자정넘겨 마무리… 병원 수익률 악화·건보재정 흑자 고려”

내년 건강보험 의료수가가 평균 2.37% 올라 건강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가는 의료서비스의 대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금액이다.

1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6개 공급자단체와 2017년도 수가 협상을 마쳤다.

협상은 기한인 지난달 31일 자정을 훌쩍 넘겨 이날 오전 3시쯤 마무리됐다.

이번 협상을 통해 수가는 병원 1.8%, 의원 3.1%, 치과 2.4%, 한방 3.0%, 약국 3.5%, 조산원 3.7%씩 인상됐다.

이에 따라 의원급 의료기관이 환자를 진료하고 받는 수가(초진 기준)는 1만4410원에서 1만4860원으로 450원 올랐다.

건보공단은 이번 수가 인상으로 내년에 건강보험 재정 8134억원이 추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한 수익률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기관들에 반해 건강보험 재정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16조9000억원에 달하는 최대 누적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협상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수가 인상안은 건강보험공단의 재정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건강보험공단이 수가 인상분을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통보하면 건정심은 내년도 보험료 인상을 결정한다.

지난해에는 건정심에서 올해 보험료를 0.9% 올렸다.

2015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57조9593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환자 본인부담금을 빼고 건보공단이 부담한 요양급여비는 43조3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