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내행동 과대해석 자제해달라… 정치완 무관”
반기문 “국내행동 과대해석 자제해달라… 정치완 무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5.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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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간담회 과대확대·증폭됐다… 앞으로 할 일은 제가 잘 알고 결정”
6일간의 일정 마치고 오늘 저녁 출국…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달라”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오후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 개막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방한 일정이 대권 행보로 해석되는 것과 관련해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30일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가 방한한 목적은 개인적인 목적이나 정치적인 행보와 전혀 무관하게 오로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적 행사에 참여 주관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훈클럽 비공개 간담회를 했는데 내용이 과대확대, 증폭된 면이 있다”며 “당혹스럽게 생각하는 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추측하고 보도하시는데,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제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제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아직 임기가 7개월 남았으며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제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반 총장은 관훈클럽과의 간담회에서 “유엔 사무총장에서 (임기종료 후)돌아오면 국민으로서 역할을 더 생각해보겠다”며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반 총장은 경주 일정을 끝으로 6일간의 한국·일본 체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